LA시 퇴거통지 4만건…고급 아파트에 집중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LA시 전역에서 발급된 퇴거통지서는 4만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소득층의 피해가 컸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실제로는 고급 아파트들에 통지서가 대거 몰렸다. LA타임스(LAT)는 가장 많은 퇴거통지서가 발부된 곳이 다운타운, 할리우드, 우드랜드힐스 등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들이었다고 7일 보도했다. 〈본지 8월 23일자 A-1면 참조〉 총 4만여 건의 퇴거통지서는 아파트 8400곳에서 발급됐는데 아파트별로 가장 많았던 곳은 다운타운의 프로미네이드 타워가 총 371건이었다. 통지서를 받은 경우는 170유닛으로 이는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아파트의 원베드룸 렌트비는 2487달러로 시 전체 원베드룸 평균보다 50% 높았다. 이어 더 바인(313건·할리우드), 리빌 아파트(233건·우드랜드힐스), 모티프(183건·우드랜드힐스)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아파트에서 미납된 렌트비는 최대 56만1700달러에 달했다. 비영리단체인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전략적 행동’의 카일 넬슨 수석 분석가는 “퇴거통지서를 받는 세입자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일 거라 생각하지만 아니다”라며 “10년 동안 LA카운티 퇴거를 연구해 온 결과, 대형 고급 아파트들이 더 높은 비율로 퇴거를 요구한다. 매년 높아지는 임대료와 융통성 없는 집주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넬슨 분석가는 법원 자료를 인용, “올해 1~6월 LA카운티에 제기된 퇴거 소송은 2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늘었다”며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시 전역에 발급된 렌트비 미납 퇴거통지서의 1300건은 해당 세입자가 미납한 것이 없는데도 발부됐다고 지적했다. 또 500달러 미만의 미납금액에도 약 400건의 통지서가 발부됐다고 꼬집었다. 김예진 기자퇴거통지 아파트 고급 아파트들 la시 퇴거통지 해당 아파트